투자/카지노칼럼

카지노의 유형 (블랙잭에서 바카라로 이동하는 카지노)

캄보디아 정보 2024. 11. 9. 20:59

1. 블랙잭에서 바카라로 이동하는 카지노

카지노가 점점 흉포화되고 있습니다. 슬롯머신만 봐도 이제는 더 이상 과거처럼 맥주 한 병을 들고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한 채 팔을 뻗어 손잡이를 당기며 잭팟이 나오면 좋고 안 나와도 즐겁다는 식의 기계는 없습니다.

지금의 슬롯머신은 초정밀의 전자 칩이 내장돼 돈을 먹는 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철두철미하게 카지노가 입력한 설계대로 작동해 과거처럼 기계만 잘 고르면 잭팟이 안 나오더라도 긴 시간을 적당히 즐길 수 있으리라 여기면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테이블 게임 역시 담배를 꼬나문 채 패스를 할지 스플릿을 할지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 심지어는 딜러의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즐기던 과거의 그 게임이 아닙니다.

현대의 카지노는 무서운 속도로 돈을 빨아들이기 위해 전통적 종목이던 블랙잭 대신 바카라 위주로 게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의 카지노에서는 수백 개의 바카라 테이블이 있음에도 블랙잭 테이블은 5개도 안 되는 경우가 있으며, 새로 생기는 카지노들은 아예 블랙잭 테이블을 하나도 놓지 않고 모두 바카라 테이블만을 들여놓기도 합니다.

바카라는 게임의 성격상 깊이 빠져들 수 없는 블랙잭과 달리 틀림없이 이길 수 있다는 환상을 일으켜 한 번 알게 되면 자력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바카라를 알게 하라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카지노가 이렇게 바카라 쪽으로 게임의 중심을 이동시키자 비극적 파탄을 맞게 되는 사람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되었습니다. 

카지노에는 다양한 종목이 있습니다. 슬롯머신, 블랙잭, 룰렛, 크랩, 각종 포커, 식보, 빠이가우, 빅 휠 등 많은 게임이 있지만 이런 걸 하다 파탄에 이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파탄을 넘어 자x까지 이르는 사람들은 모두 바카라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이렇듯 과거의 낭만은 헌식짝 버리듯 내던져버리고 오직 돈을 빨아 당기는 괴물로 전략한 카지노의 위험 앞에 현대인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지만 불행히 어떤 백신도 어떤 치료제도 세상에는 없습니다.


2. 카지노의 유형

지구상의 카지노는 크게 라스베이거스식과 마카오식으로 나뉩니다. 미국과 남미의 카지노들은 라스베이거스식이고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의 카지노는 마카오식입니다. 그 외에 유럽식이 있긴 하지만 이 유럽식은 한국인들이 빠져들어 파탄을 맞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워낙 멀다는 거리상의 이유도 있지만 카지노 자체가 사생결단식의 운영방식 대신 사교장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 언어에 약한 사람들이나 확실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같이 어울려 규모 있는 테이블 게임을 할 기회도 잘 없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하기 전에 먼저 팀을 짜야 하는 것도 그렇고, 베팅의 핸도액이 낮은 것이나 게임 시간이 짧은 것도 큰 승부를 기대할 수 없도록 하는 요인입니다. 또한 카지노를 저녁에 열고 밤에 닫기 때문에 병적으로 카지노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없고 자연 카지노의 분위기는 도박보단 사교에 가깝게 됩니다.

모나코를 도박의 왕국이라고 말들하지만 사실 몬테카를로에는 마카오나 라스베이거스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변변한 카지노가 하나도 없는 셈입니다. 가장 무서운 바카라조차도 유럽에서는 그리 위험하지 않습니다. 유럽의 바카라는 손님 중 한 사람이 어느 정도 돈을 내걸고 하우스를 하고 손님들이 나누어서 베팅을 하기 때문에 결코 큰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1) 라스베이거스식 카지노

라스베이거스는 문자 그대로 도박의 도시입니다. 대형 카지노가 밀집되어 있는 스트립은 물론 다운타운과 주택가의 작은 주점에 이르기까지 도박으로 날이 새고 도박으로 날이 저무는 곳입니다. 
저는 기왕 도박을 할 거라면 라스베이거스를 권하고 싶습니다. 마카오나 한국의 카지노에서는 한 마디로 인간의 품위를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의 온갖 부호들과 유명인, 권력자, 스포츠맨, 프로 도박사, 비지니스맨, 관광객 등이 모여서 카지노의 분위기도 언제나 사람 위주입니다. 각종 컨벤션, 쇼, 스포츠 경기 등도 매일 열리고 술과 음식이 넘쳐나는데다 어느 정도 성숙한 도박 문화가 있습니다.

게임 테이블에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고 카지노 측은 손님에게 최대한의 친절과 예의를 베풉니다. 미국 문화란 거칠고 무례한 사람을 결단코 배척하기 때문에 카지노 역시 안전하고 여유가 있습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는 폭력배들이 얼씬도 하지 못하고 손님들이 욕을 하는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테이블에 같이 앉아 있는 사람에 따라 영향을 받는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좋습니다.

승부를 하는 사람의 마음은 섬세하고 부드러워야 하는데 거친 분위기에서 거친 사람들과 같이 승부를 하다 보면 그 단순함과 무지함, 그리고 성급함에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기술적 장점으로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들은 디퍼런스가 크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디퍼런스란 최저 베팅액과 최고 베팅액 사이의 간격을 말하는데 이 디퍼런스가 클수록 다양하고 기술적인 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들은 이 디퍼런스를 보통 게임의 경우 대략 400배, 바카라의 경우는 600배를 주고 있습니다. 

즉, 최저 베팅액이 25달러인 테이블의 경우 최고 15,000달러까지 베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디퍼런스가 크면 확률에 근거한 게임을 하기가 좀 더 용이합니다. 

처음 50달러 베팅을 한 사람이 그에 안 맞았을 경우 50달러를 한 번 더 베팅해 본전을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 좀 더 공격적으로 100달러를 베팅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하든 계속 질 수가 있는데 5, 6회 계속해서 진다 하더라도 디퍼런스가 크면 한 번 베팅으로 진 걸 한꺼번에 다 찾아올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이 디퍼런스는 게임의 안전도와도 큰 관계가 있습니다. 카지노 게임에서 가장 위험한 게 풀 벳인데 디퍼런스가 작으면 벳이 자동적으로 풀 벳 부근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이 디퍼런스가 큰 게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2) 마카오식 카지노

마카오 카지노들의 디퍼런스는 라스베이거스보다는 작지만 대략 100배 이상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차이는 일반 아마추어들의 게임에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마카오 카지노들이 디퍼런스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마카오의 문제는 도시가 너무 작고 볼 것도 없는 데다 같은 중국이라도 마카오 밖으로 나가려면 마치 다른 나라에 가는 것처럼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까운 홍콩에 가는 데도 배나 헬리콥터를 이용해야 하고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 하니 마카오에는 도박 이외의 목적으로 가기에는 부적절합니다. 

게다가 미국의 카지노들처럼 다양한 게임이 있거나 카지노 부설의 각종 위락 시설들이 훌륭한 것도 아닙니다. 바깥은 덥고 습해서 카지노 안에만 있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오직 게임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마카오에서는 자기 관리가 더더욱 중요하며 여행 일정을 짧게 잡는 게 필요합니다.

대개 보면 처음에 잃으면 시간이 가면서 이겨내는 경우가 많지 않고 이겨낸다 하더라도 종내는 다 일기가 쉽습니다. 더군다나 돈은 없고 일정이 길면 무리해서 돈을 송금 받거나 현지의 급한 돈을 쓰리고 쉬워지는 점도 플레이어들에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짧은 여정은 처음부터 게임이 잘 되어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면 돈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카오가 가진 최대의 단점이자 장점이라면 이 도시는 모두 다른 게임에는 눈도 안 들리고 바카라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돈을 잃기도 쉽고, 파탄에 처하기도 쉽지만 게임 테이블을 선택할 수 잇는 폭이 아주 넓습니다. 바카라 게임을 하는 방법 중에는 절대로 테이블에 앉지 않고 그림이 좋은 테이블을 찾아다니는 방법도 있는데, 방 하나에 스무 개가 넘는 테이블들을 갖추고 있는 마카오의 카지노들은 그런 점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과거 마카오의 카지노들은 매우 불친절하고 손님들이 넘쳐나 마치 시장판 같았지만 요즘은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카지노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제법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카오는 마카오입니다. 마카오는 한마디로 돈의 승부를 한느 곳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카지노 문화가 잘 되어 있는 라스베이거스보다도 도박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마카오가 더 집중이 잘 될 것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라스베이거스식 카지노를 가느냐, 아니면 마카오식 카지노를 가느냐에 따라 같은 종목을 하더라도 게임 방식은 물론 베팅 액수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