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자와 돌다리 앙코르 와트에 들어가려면 가장 먼저 해자를 건너야 합니다. 앙코르 와트를 에워싸고 있는 해자는 신의 세계이자 절대자의 공간인 사원과 세상을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즉 해자는 우수(신이 사는 세계)를 둘러싼 바다를 상징합니다. 해자는 그 폭이 200m, 사면의 길이는 총 3.6km에 이릅니다. 이 다리 위의 입구 양옆에는 나가와 사자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악귀를 막고 사원을 수호하는 이 석상은 이미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 크기는 앙코르 와트의 규모와 어울리게 웅장합니다. 사원으로 이어지는 다리는 폭 15m, 길이 250m의 직선으로 시원스럽게 뻗어 있습니다. 해자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1년 중 절반이 우기인 캄보디아의 기후를 통제하는 지혜도 담겨 있습니다. 앙코르 와트는 정글 속 늪에 세워..